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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Think About

몇줄 기사로 사람 매장시켜버리는 것은 순식간

출근을 해서 네이트온 접속을 하니 항상 뜨는 기사 순위에서 1위 제목이 "무사탈출^^"이라니? 지금이 "^^" 찍을 때인가 였다.
"어라 제목이 묘하네" 하며 클릭해서 기사를 읽어내려가니 이런걸 기사라고 써내려간 기자의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가 종잡을 수 없었다.

내용인 즉, 이번 최진실 사채 괴담이 적힌 증권가 찌라시 최초 배포자로 혐의를 받고 있는 모 증권사 여직원이 경찰조사를 받기 전/후 기자들을 따돌린 것이 문제였다. 한마디로 최진실이 죽은 마당에 어떻게 처 웃을 수 있으며, 기자 따돌리고 나와서는 "형사님 수고하셨어요. 무사탈출^^"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기자가 생각하기엔 너무나 어의가 없는데 이 기사를 본 독자들도 그렇지요? 라고 묻는 듯 보인다.

그래 좀 어이는 없다만, 그래서 어떻다라는 것인가?
25살인가 먹은 증권사 여직원이라면 십중 팔구는 막 상고나 전문대 졸업해서 창구직원으로 채용된 경우이거나
거의 비정규직일 가능성이 크다. 나이도 그렇고 세상을 잘모르는 철부지가 많은 나이다. 물론 25이면 성인이고 생각 깊은 사람도 많겠지만 뭐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그리고 그 아이가 솔직히 개념 상실이라 하더라도 그래서 그게 기사로 마치 10살짜리 애가 지 동생 잘못을 엄마에게 이르드시 쓴 이 기사는 얼마나 성숙한 개념을 소지한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왜 또 하나의 자살자라도 만들고 싶은것인가?

좀 제발 미디어로서의 자신들이 갖는 사회적 파장을 무서워하고 혹시 모르는 악영향을 최소하기 위해
본연의 사실전달, 즉 말 그대로의 뉴스를 만들면 안되는겁니까?

최진실이 정말 그 아이가 퍼나른 괴담 만으로 자살한거라고 보기도 힘들고(사실 더한 괴담도 이전에 있었기도 했지만 꿋꿋이 버티던 그녀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연예인들이 그런식의 괴담에 힘들어 하죠... 그렇다고 항상 자살하는 건 아닙니다.)
또 그 괴담이라는 찌라시 내용이 단순히 한 증권사 여직원이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만들어낸 얘기고
이를 고의로 유포시켰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지 않습니까?

기사의 행동이 정말 실소를 자아내게 할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만
제가 이 기사를 보는 심정은 감히 기자를 기만하고 X만한 기집애가 취재를 회피하는 바람에
기사 쓸것도 없고 너 X되바라 하는 기자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