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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Money

외화예금 활용하기

최근 환율의 변동이 심한 편이다. 미국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의 유로화나 일본 엔화, 특히 뉴질랜드.캐나다달러 가치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미국의 비자 발급 조건이 부쩍 까다로워지면서 미국 대신 캐나다와 뉴질랜드로 유학이나 이민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겐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경우 원화가 아닌 외국돈으로 저축하는 외화예금에 가입,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외화예금은 꼭 미국 달러 등 가입 대상 통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입하고자 하는 대상 통화가 국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면 대개 가능하다. 외환은행의 경우 19개국 통화로 예금을 받는다. 원화를 원하는 통화로 바꿔 통장을 만들면 된다.

외화예금의 가장 큰 특징은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달러 환율이 1천2백원일 때 통장을 개설했는데 만기 때 환율이 1천3백원이 된다면 원화로 바꿀 경우 이자 외에 달러당 1백원의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가입한 통화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반대의 경우 추가 수익은커녕 원금을 까먹을 위험도 있다. 개인이 외환을 거래할 때는 보통 기준환율보다 비싸게 사고 싸게 팔아야 하므로 원화예금보다 거래비용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외화예금은 단기 환율변동을 노린 환 투기보다 자녀 유학이나 이민를 준비하는 실수요자가 장래에 필요한 외화를 미리 준비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금 방식도 한꺼번에 전액을 넣기보다 일정 기간마다 조금씩 나눠 넣는 게 유리하다. 한꺼번에 목돈을 넣었다가 해당 통화의 값이 떨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다.예금을 여러 차례 나눠 넣는 것은 평균 매입가격을 낮추는 효과(myThink: 주식의 분할 매수와 같은 원리라 할 수 있겠다)가 있다.

외화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과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기예금, 적립식 상품 등이 있다. 자금 용도에 따라 따르지만일반적으로 보통예금과 적립식 정기예금을 동시에 들어두는 것이 좋다.목돈은 정기예금으로 운용하고 자주 입출금해야 할 돈은 보통예금에 둔다.

박윤옥 외환은행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