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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In The Office

편집증적 기획자

사실 누군가 내게 이런 말을 하면 부정하곤 했지만 나 역시 편집증적 증세를 보이곤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주변의 주목을 많이 받는 프로젝일 수록 그런 증상은 더더욱 심해진다.

 

사실 그렇다고 내가 일상의 생활에서 조차 편집증적 증세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본다. 물론 난 조금 마른편이고 내일 무엇인가 중요한 일이 있으면 잠들기전에 되세김질하기도 하고 심지어 잠들기 전의 선잠에서는 내일 해야할 상황을 꿈꾸기도 하지만 천성적인 게으름은 내 생활에 기획자로서 갖춰야할 꼼꼼함을 찾아보긴 힘들다.

 

많은 기획자들이 그러하겠지만 사실 타고난 편집증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 다만 두려움은 있다. 구멍난 기획서는 결국 잘못된 지도를 들고 항해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며 사소한 구멍은 프로젝트의 완료를 끈질기게 늦춰주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되기 때문이다.

 

사실 기획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이다.

이는 다만 팀 프로젝트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라고 제한할 수도 없다. 기획서를 작성한 내 자신과의 커뮤니케이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서 다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에서 조차 수많은 기획서가 작성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획자들이 지난 프로젝트의 기획서를 가지고 매번 이번 프로젝트에 맞춰서 수정을 해서 작성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글 보고 난 아니라고 자신하는 분들은 가슴에 손을 한번 얹고서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솔직히 난 그렇다.... 찔린다...

그러다보니 오류가 많이 발생할 요지가 많다. 유사한 프로젝트라도 세세한 마무리에서는 수많은 다른 프로세스가 존재하고 과정이 필요한 법인데 완성된 기획서를 뜯어고치다 보니 이를 간과하고 넘겨버리는 오류의 발생 소지가 많음을 경험했다.

 

그래서 더더욱 꼼꼼해 져야 한다. 지도를 제대로 만들지 않을 꺼면 차라리 지도없이 별을 따라 항해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래도.. 제 아무리 꼼꼼해도 구멍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획서는 프로젝트 전반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에 완성되는 것이리라...

 

이런 현실에.. .기획자는 자신의 편집증적 증상이 없음에 고민해야할지 모르고 일상의 평범한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음에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제발 다른이가 나에게 그런 선입관.. .기획자다 보니 매사에 편집증적 히스테리가 나타나고 또 쫌스럽다는 생각을 한다면.... Thank's! It's my business~라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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