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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In The Office

페이오픈, '연봉협상 10계명' 제시 ?????

뉴스를 보다 어처구니 없는 내용의 기사가 있어서 올립니다.


다음은 페이오픈이 제시한 '연봉협상 10계명'

1. 자신의 가치를 분석하라.

연봉인상의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주식값은 신경 쓰되 자기 몸값은 신경 쓴 적 없는 경우가 경력직인 경우에도 비일비재하다. 회사에 기여한 것을 꼼꼼히 따져 보고 화폐가치로 환산해두는 것은 연봉협상을 하기위한 기본이다. 연봉정보업체를 통해 동 업종및 직종의 연봉을 비교분석 해두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의 조건을 알면 그만큼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HOW가 없다.

도대체 어떻게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 최소한 비교대상 조차도 없는게 문제다. 동업계 비교를 한다고도 하지만 일단 원칙적으로 연봉은 비공개이고 그런 비공개 사항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사담당자와 이런 얘기를 하기는 곤란하다. 어떻게 알았냐고 되 물으면 어떻게 답할건가?

한마디로 페이오픈 유로서비스를 이용하란 말 되겠다. 확실하지도 않은 연봉정보 서비스를... 


2. 미리미리 준비하라.

연봉협상의 시기는 대부분 정해져 있거나 예상할 수 있다. 벼락치기 공부가 효과가 없듯이 최소 1~2달 정도부터는 진행한 업무를 기억하여 자료를 수집, 평가하며 보내야 한다. 문서작업은 필수, 말은 협상테이블에서는 크게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성적이거나 연봉협상이 처음이라면 담당자 또는 경영자의 성향을 파악하여 리허설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근무시간에 일은 안하고 이런 자료나 준비하고 있었는가? 돈만 밝히고 일에 대한 열정은 없군 하는식의 평가를 받기 딱 좋다.


3. 전략과 전술을 세워라.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부각시키고 약점은 아예 말하지 마라. 자신의 부정적인 측면은 연봉협상 담당자가 충분히 말해줄 것이다. 내가 크게 기여한 부분의 작은 부분을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 또, 자신이 반드시 해당 조직에 필요한 것을 강조하며 타 직원과 차별화 되는 점을 미리 생각해 둔다.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자신의 의도를 고의적으로 피하거나 연막을 쓴다면 정확히 설명해서 집고 넘어가야 한다. 연봉협상은 '돈'이 목표인 만큼 당차게 돈 얘기를 하자.


과연 실제 기업의 연봉협상이란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쓴 글인지 궁금하다. 현실에서는 협상은 없다 통보만 있을 뿐.

다만 그런건 하나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매년 말에 인사고과를 측정한다. 방법이야 여러가지겠지만 그럴때 확실하게 자신의 1년간의 성과에 대한 피력을 할 필요는 있다. 고과평가는 인사담당자와 하는 것이 아닌 나의 직속 상관과 하는 것인 만큼 그때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 왜냐 고과는 곧 다음해의 연봉인상율이기 때문이다.


4. 몸을 만들어라.

연봉협상도 '전투'다. 최상의 상태가 아니고서는 최선을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전일 협상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해 과음을 한다든지 잠을 그르쳐서는 안 된다. 연봉협상은 마지막 5분이 가장 중요하므로 1~2시간 정도는 꼿꼿이 앉아서 버텨야 한다. 분위기 무마를 위해 연봉과는 관련 없는 '사는 얘기'가 오히려 길어질 수 있다.


연봉협상이 1~2시간 되는 사람들은 임원급이라 할 수 있거나 아니면 스페셜 인재 직군에만 속한 얘기다. 일반 셀러리맨은 협상... 길어야 10분 걸린다. 아까 말하지 않았는가 협상은 없다 통보만 있을 뿐.  ㅡ_ㅡ;;


5. 당황하지 마라.

연봉인상률을 얘기하던 중 "회사규정이 5%로 정해져 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한계를 느끼며 돌아선다. 규정임금이나 인상률에 꺾이면 안 된다. 규정임금은 "적정선"을 말한다. 하물며 공무원도 특진제도가 있는데 사기업이 잘 나가는 사람을 밀어줄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퇴사할 것입니까?"처럼 다소 과격해지는 언사에도 "다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회사를 사랑한다"며 현명하게 넘어가라. 내가 나가면 사람 새로 뽑아서 익숙해질 때까지 회사는 고역이다. 기회비용이 꽤 생긴다.

실제로는 이렇다. "금년 물가인상분 3%에 고과가 B니까 +3%해서 6%인상을 하려고 합니다. 질문있습니까? "....." 거기에 동의를 못한다고 하면 퇴사할거냐는 질의를 던지는 아주 아주 비인간적인 인사담당자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보통은 그렇게 직설적으로 안합니다. 결국 어떻게든 설득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 바로 해고는 어렵다고 인사담당자도 느끼기에 회유로 선회하죠. 잘하면 몇%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매번 써먹기에는 어렵습니다. 


6. 경영자에게 속지 마라.

경영자는 가능하면 덜 주려고 한다. 연봉인상액이 커서 회사에 부담이 된다는 것은 엄살이다. 경영자는 한두 가지 불가항력을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일관한 자세를 유지하자. 우는 아이가 떡 하나 더 먹는다.

요건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인사담당자에게 무조건 YES를 하게되면 만만히 보일 염려도 있다. 우는 아이에게 떡하나 준다고 하는 말처럼... 때론 어필을 할 필요가 있다. 대신 그럴때는 확실한 소재가 있어야 한다. 진짜 내가 올 한해동안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었다면 말이다. 별 성과는 없는데 그랬다간 바로 찍힌다.


7. 상대방을 생각하라.

말은 바르고 정중하게 해야 한다. 중요한 자리에서 쉽게 하는 말이 상대를 모욕하거나 진지하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연봉협상일도 선택할 수 있다면 담당자의 업무과중이 심한 월요일이나 여가에 관심이 쏠려있는 금요일은 피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협상 시 고분고분한 저자세는 차라리 연봉협상을 안 하는 것만 못하므로 주의하자.

협상일자는 "사"에서 결정한다. 그런데 골방에서 인사담당자와 마주 앉아서 얘기하려고 하면 대부분 머리속에 뭔가 텅비는 느낌을 받는다.


8. 동료에게 알리지 마라.

연봉협상에서 동료는 같은 파이를 나눠먹는 경쟁자다. 노출된 협상노하우를 나보다 먼저 동료가 사용할 수 있다. 누가 이미 한 번 들었던 얘기에 귀를 기울이겠는가? 근로계약서에 도장 찍고 나서 말해야 손해보지 않는다.

사실 말은 안하지만 대략 얼마나 받는지 다 알고 있다.


9. 무리하지 마라.

자신이 요구한 연봉인상액에 모자란다고 해서 지나치게 돈에 매달리면 안 된다. 요구수준을 자신의 실제 요구액보다 약간 높게 설정하여 깎이는 부분을 감수하면 된다. 설사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해서 우기는 것보다는 차선 보상책(연말 상여금 등)으로 받으면 된다.

상여금은 개개인에게 주는 것은 아니다. 일괄적으로 계산되는 항목이니 그러한 협상의 차선책은 없다.


10. 최후대안을 준비하라.

최악의 경우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 연봉협상이 아주 안 좋게 끝난 경우에는 이직도 각오할 수 있다. 또는 동결에 가까운 연봉으로 1년을 더 참는 방법도 있으니 여러 경우를 대비하자.

최악의 경우는 역시 다른거 없다. 책상정리하는 것이다. ㅡ_ㅡ


연봉제가 됐다고 무슨 야구선수처럼 그해의 나의 실적에 따라 연봉이 확 뜨고 지는게 아니다. 연봉인상율도 나눠먹기다. 나보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으면 그눔이 나의 상승 포인트를 가져가는 것이다. 또한 죽어라고 내가 일을 못해도 어느정도의 연봉 인상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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