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내와 보낸 하루 몇년만인지 모릅니다. 세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아내와 휴가 마지막날은 엄마가 아닌 여자로 보낼 수 있는 날을 맞이했습니다. 몇일전부터 이날을 고대하던 아내에게 미안함과 안쓰러움을 숨긴채, 하루를 조금이라도 길게 써보고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극장이었습니다. 조조영화를 볼 욕심으로 채 9시가 되기도 전에 용산에 있는 CGV에 도착했습니다. 아마도 몇년만에 우리 둘만의 극장 방문이었던 듯 싶습니다. 영화는 "해운대"를 봤습니다. 오랫만에 극장에서 보는 영화라 그런지 박중훈의 국어책 읽는 듯한 대사처리를 제외하고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이나니 벌써 오전이 끝나갑니다. 무척 기다린 하루였으나 오랫만에 데이트인지라 그다음엔 뭘 해야할지 둘다 어리둥절 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