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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ing/Blabla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슬링 5L 카메라가방을 구매해서 살펴봤습니다.

유럽여행 준비물품으로 가볍게 여행지를 다니면서 카메라를 수납할 가방을 구매할 생각으로 근 한 달을 찾아보았습니다.

 

찾는 가방은 다음 조건을 만족하길 원했죠.

  •  최대한 작고 가볍게 소지가 가능할 것
  •  소니 A7M3에 SEL1635Z 마운트 한 채로 수납이 가능할 것
  •  여분의 표준줌 렌즈나 소평 물병 하나 정도가 추가 수납이 가능할 것
  •  도난방지를 위해 자물쇠 등으로 지퍼를 잠금을 수 있는 구조일 것

 

검색해 보니 팩세이프사의 캠세이프 V9이라는 도난방지에 특화된 슬링백이 나옵니다.

그러나 해당 모델은 단종된 듯 싶고 비슷한 디자인의 X Sling Bag 모델이 있으나 국내 수입은 아직 안되고 있는 듯싶더군요. 뭐 직구를 해도 되긴 하지만 120불에 배대지 배송료까지 계산해보면 상당한 금액입니다. 그리고 유튜브 리뷰를 보니 크기가 꽤나 큽니다. 

 

그래서 해당 모델을 패스하고 찾은 모델이 픽디자인의 에브리데이 슬링 5L짜리 카메라 가방입니다.

 

 

일단 해외직구 시 아마존 기준으로 100불에 배대지 비용까지 하면 최소 110불 이상은 될 것 같은데, 오픈마켓에서 병행수입품으로 구매하면 11만원 밑으로 살 수 있어서 급 싸다는 판단에 냉큼 주문을 했네요.

 

 

 

이틀간의 기다림 끝에 도착한 가방은... 헉 작았습니다.

 

이거 카메라 안들어 가는 거 아닌지 급 걱정이 됩니다.

까만색의 꽤나 간지나는 가방 패키지를 감탄할 새 없이 격하게 뜯어서 가방에 카메라부터 접어 넣어 보니...

 

휴~ 다행이 들어갑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가방을 이리저리 둘러볼 수 있었네요.ㅎㅎㅎ

 

 

전면 외관입니다. 동글동글하니 카메라 가방 치고는 심플하고 작은 게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가방 한쪽 옆면에는 요롱게 peak design 로고도 있네요.

 

 

 

가방 뒷판과 어깨끈 부위입니다.

뒤판이 약간 불룩 나온 편인데 실제 착용해보니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깨끈의 쿠션이 다소 얇은 감은 있네요.

5L짜리 가방이라 어차피 장비를 많이 넣지도 못하니 크게 무겁지 않을 듯 싶어서 이 또한 아쉽긴 해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네요.

 

 

 

지퍼 고리부분입니다. 고무 비슷한 재질인데 흠... 내구성이 살짝 염려가 되네요.

그리고 사진 메인지퍼 우측 부위에는 픽디자인사의 캡처를 이용해 카메라를 가방 외부에 부착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네요. 음 여기에 작은 삼각대 정도는 고리를 통해 외부 연결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도난방지(?) 장치도 있습니다.

사진처럼 메인 지퍼 고리를 가반 전면 지퍼와 체결하면 도둑놈이 한방에 지퍼를 열기에 쬐금 어렵게 해 놨습니다.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건 아니라 숙달된 도둑놈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게 못미더워서 다이소발 소형 자물쇠를 이용해 잠가보려고 했으나 지퍼의 금속고리 부위 구멍이 너무 얇아서 자물쇠 고리가 안 들어갑니다. 약간 망한 듯.... -_-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슬링 5L 모델은 구조적으로 큰 결함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어깨끈이 조절고리에 완전히 빠져서 가방이 추락하는 문제가 있었더라구요. 다른 가방들처럼 어깨끈 끈 부분을 접어서 박음질을 해버리면 절대 빠질 일은 없겠지만 이 가방은 어깨끈을 우측 어때 부위로 걸거나 줄을 완전히 빼서 좌측 부위로 걸도록 조정이 가능한 모델이라 다른 가방처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활동을 하다 보면 가방을 멘 채로 장력이 느슨해지는 일이 잦아지면 언젠간 쑥 빠져 버릴 우 있는 위험이 있는거죠.

 

그래서 해당 문제를 인지한 팩세이프에 요청하면 락키트를 따로 보내준다는 글까지는 봤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가방에 아예 위 사진처럼 락키트가 가방 내부에 작은 주머니에 들어가 있어서 부착을 했습니다.

 

 

 

락키트는 이미지로 된 부탁 안내서를 보고 그대로 따라서 끼우시면 그리 어렵지 않게 끼워집니다.

 

 

 

어깨끈에 있는 퀵릴리즈 고리입니다. 저 얇은 끈을 손가락으로 잡아서 당기면 어깨끈이 손쉽게 조여집니다.

다만 어깨끈을 풀 때는 한손으로 쉽게 바로 되지는 않네요.ㅋ

 

 

 

 

소니 A7M3에 SEL1635Z을 장착한 채로 가방에 넣어봤습니다. 가방의 깊이나 두께가 딱 맞춤입니다.

그래서 렌즈의 길이가 이보다 더 길어지면 바디에 장착한채로 여유롭게 집어넣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바디를 수납하고 우측에 남는 공간입니다. 꽤 여유가 있는 편이네요.

 

 

 

스트로보를 넣어도 약간 공간이 여유가 있습니다. 스트로보 대신 500ml 생수병 정도를 넣으면 꽉 찰 듯싶습니다.

 

 

 

픽디자인사 제품의 신박함 중에 하나인 칸막이입니다. 사진처럼 칸막이 중간을 접을 수 있어서 아래에는 소형 단렌즈 하나를 수납하고 칸막이 위쪽에는 다른 소지품을 추가로 수납이 됩니다.

즉, 별거 아닌 거지만 수직으로 수납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꽤나 유용할 듯싶네요.

 

FlexFold™ Dividers System

 

 

 

가방 안쪽에 작은 수납 주머니가 있어서 A7M3의 배터리를 넣어봤습니다. 일단 주머니가 작은 느낌이긴 하지만 저 상태에서 가방 내부 수납 지퍼도 무리 없이 잠글 수 있습니다.

 

다만, 아래 사진처럼 가방 외부 주머니를 잠그니 배터리 수납된 부분이 불룩 튀어나오네요.ㅋ

 

 

 

결론적으로는 잘 산듯싶습니다. 다만 유럽여행 시 도난방지 기능은 그닥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슬링백을 가슴쪽으로 메어봤습니다.

 

이상합니다. ㅡ_ㅡ

 

힙색 모드로 변경해서 다시 앞으로 메어봤습니다.

 

더 이상합니다.

지나가던 마님께서 중국 관광객 같다고 합니다. ㅡ_ㅡ

 

그냥. 뒤로 메고 유럽에서는 중요한 물건은 안 넣고 다니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