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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Think About

촛불시위 그리고 신문매체의 보도지면

퇴근을 앞두고 문득 각 신문사는 지금 어떤 기사를 메인으로 가고 있을까 궁금증이 생겨서 주요신문사 사이트를 한번씩 들어가봤더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소위 보수신문사라 하는 조선, 동아, 중앙일보는 애써 촛불시위 기사를 외면하고 반대로 진보신문사라 하는 한겨레나 경향신문사의 경우에는 거의 촛불시위로 가득한 점이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국민적 관심 Top 5 기사를 뽑아보라면 다음과 같을 듯 싶다.

  1. 미 쇠고기 수입과 촛불시위, 특히 현재 "추가협상" 하시겠다고 부랴부랴 미국가신분 얘기이지 않을까 싶다.
  2. 쇠고기 수입과 연계된 것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인적쇄신도 기사라면 기사되시겠다.
  3. 고유가에 따른 화물연대 총파업은 그 파생효과만으로도 쇠고기만 아니었다면 부동의 1위 였을 것이다.
  4. 대구에서 피랍된 초등생이 숨진채 발견됐다고 한다.
  5. 오늘 삼성 건희 회장님 첫 공판있으셨던 날이다. 예전 같았으면 중앙일보를 제외하고 1등 먹었겠지만 현재 쟁쟁한 기삿거리가 너무 많으시다.

그럼 신문사별로 현재 인터넷 메인기사를 확인해 보자.

<보수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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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쇠고기니 촛불집회니 이런거 잘 모르겠고 지금은 경제라 하신다.
기름값 높아서 항공기들이 기체 무게 줄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메인이라기엔 조금 그렇다. 쇠고기 관련 기사는 메인화면 상단부에는 아예 없고 있다면 인적쇄신과 관련한 기사가 좀 보인다.
대통령이 통치스타일을 앞으로 바꾸겠다고 한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적쇄신 하면서 통치 스타일도 바꾼다라는 기사가 생뚱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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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또 모다냐~ 한 청와대 비서관의 '인사 청탁 발언' 보도에 대한 부인기사다. 제목 봐라 가관이다.
이쪽은 청와대 비서관과 같은 대통령 측근들에게 더 관심이 많으신가 보다. 메인과 그 밑 기사가 그쪽 되시겠다. 그 다음이 동탄신도시 만원버스 문제라니....
그래도 조선일보 보다는 쇠고기 협상 문제가 조금 보이긴 한다. 물론 비중은 상당히 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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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그나마 촛불시위나 쇠고기 협상 문제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셨다.
근데 중간에 떡하니 "복구 불능 상태된 서울광장 잔디"라는 기사에서 기겁을 했다. 촛불집회해서 잔디 망가졌으니 서울시가 촛불집회 참여자한테 청구라도 하라는 건지...


<진보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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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은 한나라나 경향이나 모두 촛불집회, 쇠고기 추가협상 관련 기사로 완전 도배가 되어 있어 따라 논할 이유도 없을 듯 싶다. 아무리 물만난 시절이라 해도 너무 편식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걸 잘 모르시나 보다.
어찌보면 아마추어적이라 생각될수도 있으니 언론사로서 요즘처럼 다양한 Top News 거리도 많은 시점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보수든 진보든 언론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언론은 국민에게 사실을 전달하고 그에따른 국민들의 여론을 기사로서 공유토록 해주는 창구라 생각한다.
내가 미디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처럼 편향된 은근히 조작된 듯한 모습은 언론사로서 신뢰가 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