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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Web & Blogging

[펌] 1GB 메일을 주는 Spymac

Spymac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이 사이트는구글에서 1GB를 무료로 준다는 Gmail에 대한 발표가 있기 전에 벌써 1GB의 무료 메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구글의 Gmail과 달리 타겟광고도 하지 않습니다.

 

※ 1GB의 무료 메일 공간 : 웹메일 뿐만 아니라 POP3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100MB의 저장 공간과 250MB의 갤러리 : FTP로 접속 가능하며 apple의 WebDAV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Blog, iCal, Forumn등 부가 서비스

 

어떤 곳인가 싶어서 리뷰를 하기 위해 오늘 새벽에 접속을 했는데 무지하게 느립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의 내용이나 서비스보다는 서비스 가입 절차에서 나타난 몇가지 질문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별(Gender)를 보면 남성과 여성 뿐만 아니라 other가 있습니다. 현재 상태(Status)를 보면 미혼인가 결혼했는가만 묻는 게 아니라 Involved (사귀는 중?), Widowed (상처하고 혼자삶?)와 같이 색다른 항목이 있습니다. 또한 담배를 피냐, 술을 먹냐는 질문에도 '가끔'이라는 항목이 있구요.
 
참 재밌는 항목을 답변에 넣어 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이 서비스는 단순히 무료 서비스만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라 Social Network를 꾸려 보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입니다. 6단계로 진행되는 가입 절차에서 사용자들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요구하지만 그에 대한 이유를 나름대로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3번째 단계에서 정보 입력을 요구하면서 다음과 같은 설명글을 보여줍니다.
 
"But Spymac isn't just about free services. It's also about community and communication, and harnessing the potential that the Internet brings to both. If you want, you can fill in the below information to help other Spymac members get to know you. The information you enter on this page will be available to all Spymac members."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꽤 근사한(?) 무료 서비스도 흥미가 있지만 사용자들에게 자상한 그리고 나름대로 확신에 찬 가입 절차에 대한 설명이 더욱 이채롭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서비스 가입 절차를 무조건 간소화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서비스가 가치 있는 것이라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사용자들은 꺼리지 않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가입 절차에 대한 상세한 설명글이 그 귀찮음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재미있는 문항을 보며 오히려 즐겁게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한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를 불러 모아 놓고 가입 절차가 조금이라도 복잡하면 도망가 버릴까봐 두려움(?)에 떠는 서비스 기획자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p.s : 이 사이트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느려서 리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