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 3천만 육박

6세 이상 10명중 7명…정보검색 가장 많아

인터넷 이용자가 3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11일 '2003년 하반기 정보화 실태'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인구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백95만명 늘어난 2천9백22만명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이용자는 만 6세 이상, 월 1회 이상 사용자를 기준으로 한다. 우리나라 6세 이상 인구 10명당 6.5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셈이다. 정통부는 현재의 증가 추세라면 오는 5~6월께 인터넷 이용자가 3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의 이용률이 94.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의 이용률도 90%를 넘어섰다. 30대도 열명 중 여덟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0대의 이용률은 열명에 두명꼴이고, 60대 이상의 이용률은 5.2%에 불과해 장.노년층을 위한 인터넷 보급 확대와 콘텐츠 보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이용률이 여성에 비해 다소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고 사무직도 열명 중 아홉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부는 지난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50.3%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직 근로자보다 높은 비율이다. 이용자들은 자료 및 정보검색(72.8%)을 위해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다음은 ▶게임▶전자우편(e-메일)▶뉴스 검색▶쇼핑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며 일주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2.5시간이었다. 이용자 대부분은 e-메일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보유 개수는 1.7개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울산(74.6%)의 이용률이 가장 높고 대전.광주 등이 뒤를 이었으며 전남(53.3%).강원.충남 지역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터넷 사용자가 3천만명에 육박하지만 아직 통신속도 등에 대한 불만은 적지 않았다. 이용자의 절반은 '느린 통신속도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비용부담▶필요한 정보의 부족과 검색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염태정 기자<yonn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