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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Think About

탄핵에 찬성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글

중략...

탄핵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서글퍼 하지만, 한편으론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들 많이 합니다.(몇분들 한테 욕들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임을 조심스럽게 밝힙니다)

노무현 지지는 정의고, 반대하는 사람은 불의다라는 생각은 위험 천만합니다.
중략....

 

맞는 말씀입니다.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탄핵 반대를 외치는 가운데에서도

"노무현이가 너무 말이 가벼웠어" 또는

"지 형이 해먹은거 가릴려다가 애꿎은 대우사장만 죽었잖어?" 그러기도 하고

"청년실업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안한게 다 대통령이 제대로 나라 살림을 못했으니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지금 거리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는 것은

노무현이를 짤라서 반대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물론 개중 노사모 회원들도 계실테죠.

하지만 웃기지 않습니까? 노무현이 뭐라고 노사모까지 있게?

그건 아닐겁니다. 노무현이라는 개인이 중요한게 아니라 한나라의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정칙적 목적에 의해 탄핵소추된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어찌 수많은 청년실업이 대통령의 잘못 입니까?

우리나라도 이젠 경제적으로는 성숙한 단계에 도달했고 하다보니 구조적으로

고용이 없는 성장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고학력자는 점점 늘어나고 3D 기피현상으로 넥타이메고

힘들지 않은 일에 급여는 많은 회사를 선망하는 사람은 더더욱 많아졌습니다.

그런 사회 현상에서 나타나는 청년실업이 어찌 대통령만의 잘못 입니까?

 

대선에 사용한 불법자금을 받았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구요?

맞는 말입니다. 불법자금 받아서 그걸도 대선자금을 치뤘다고 합니다.

일반 소시민은 생각도 못하는 거금이더군요.

하지만 또 생각해 보세요.

한쪽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권력고리를 이용해서 S그룹은 그 규모가 있으니

한 300억은 내야 하지 않겠어? 하는 식으로 받아처먹고 그걸 또 중간에

빽먹고 나머지 얼마만 대선 자금에 동원한 놈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곳이라 경쟁하면서 나만 홀로 독야청정했다면...

아예 대통령도 못 됐겠지요.

잘한건 아니지만 과연 그게 문제라서 대통령직 내려왔어야 했다면...

지금 각 당의 지도부에 있는 분들 중에 누가 대통령직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예전처럼 순수한 혈통 운운하며 왕가를 모시지요...

 

친인척의 비리때문이라도 그는 물러나야 했다?

항상 그런게 문제였죠.

제가 어렸을 때 살던 집은 전대통령이 친익척들을 위하여

무슨무슨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외곽에 마치 비버리힐즈처럼 마을을 구성해 놓은

동네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그렇죠?

사돈의 팔촌까지 들먹이며 누구누구 형이랍시고 거들먹거릴거고...

또 거기에 빌붙어 어떻게 떡고물이라도 받아처먹을려고 기생하는 놈들은 꼭 한둘씩 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 중에 이런 현실에 울분을 토하지만

누구하나 주변에 그런 권력자가 있다면 거기에 어떤 도움을 안바랠 사람이 있을것이며 여기에 자유로운 사람이있겠습니까?

그건 그 권력에 힘을 빌려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고한 사람의 죄일 것입니다.

권력이 죄는 아닐겁니다.

권력을 가진자는 그 권력의 칼을 휘두른 것 자체에 부담을 갖는단 말입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여하튼 대통령은 잘못했습니다.

말이 가벼웠다구요?

말이 가벼웠다는 것도 대통령 잘못이란 말입니다.

전 대통령처럼 언론을 장악하고 땡전뉴스를 만들지 못한 죄 클 겁니다.

또한 안기부같은 정보기관을 대통령의 팔다리로 만들어서 이런 이슈 발생할 때마다 국회의원중에 바른소리 하는 놈 잡아다가 빨갱이라 못 몰아붙인 죄있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타엽해서 거대 야당과 손을 맞잡지 못한 죄 큽니다.

 

그래서 탄핵하셨습니까?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들도 있는데

뭐라 얘기하면 수구꼴통이다 친일파 후손이라는 매도가 무서워서 말씀을 못하신다구요?

네 그럴겁니다.

사람이 눈이 뒤집어지니 올바른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서 그렇게 매도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럼 한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잘못되어서 대한민국이 이꼴이 된겁니까?

청년실업은 늘어나고 농민들은 빛더미에 짖눌리고 신용불량자들이 무더기로 양산되며 생활고에 시달리던 가장이 가족들과 함께 자살한 것입니까?

그럼 우리나라 고도 성장을 이끌었던 박대통령은 깨끗한 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셔서 한강의 기적을 만드신 겁니까?

 

제발 부탁드립니다.

왜? 노대통령이 탄핵받아야 마땅한 것입니까?

또 왜? 탄핵을 반대하고 차타고 국회에 돌진한 일반 시민은 무조건 노사모라고 언론에서 말하는 겁니까? 당연히 작금의 사태에 반대하는 사람은 노사모뿐이라 생각합니까?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전 노무현을 지지했습니다.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감복 받았고

그의 솔직함에 대통령이 되어서도 그의 감성적인 솔직함에 염려도 되었습니다.

또 예전같았으면 절대 대통령 임기중에 친인척의 비리가 들어나지 않았을 법한데...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이 사법부였습니다.

사법부의 독립권을 주었고 오히려 젊은 검사들과의 대면을 통해 적이 된 듯한 양상까지 되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아무도 대통령에게 그렇게 못 따졌을 겁니다.

그는 그렇게 만들어 놨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대통령의 수족으로 만들어놔서 맘껏 권력의 칼로 활용했을 것을 그처럼 오히려 어렵게 만들어 놨습니다.

예전 같으면 적당히 타협해서 분당도 없었을 것이며 적당히 야당의 국회의원들을 매수해서 여당으로 끌여들여 여소야대 양상도 안 만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가 잘못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지지자로서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라면 우리나라 정치판을 조금은 정상으로 돌려 놓을 것이라 기대를 했으며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탄핵에 찬성하시는 분들께 정중히 여쭙습니다.

노대통령을 하야시키고 누굴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세웠으면 합니까?

그 사람은 노통보다 더 깨끗하면 국민에 대한 신념이 있으며 우리나라 청년실업문제와

농민문제, 신용불량자 문제 등등을 해결해 주실만한 분이십니까?

그분의 친인척분들은 또 어떻습니까?

전 그분이 누군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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