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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House

마이너스옵션 인테리어하기-5편 도배&마루 공사


마이너스옵션 인테리어 시공기 5번째 이야기 입니다. 처음글 부터 보시려면 아래에서 참조하세요.


2013/01/22 - 마이너스옵션 인테리어하기-4편 주방가구 고르기


2013/01/18 - 마이너스옵션 인테리어하기-3편 목공사와 욕실공사


2013/01/16 - 마이너스옵션 인테리어하기-2편 계획과 시작


2013/01/14 - 마이너스옵션 인테리어하기-1편 최초상태



이제 공사가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타일은 이미 대부분 골라놨고 벽지를 고르는게 일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벽체와 천장은 실크벽지로 시공하는데요 천장용 벽지는 실크벽지 중에도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천장은 그냥 화이트 계열에 패턴이 거의 없는 것으로 가면되고 벽지 역시 패턴보다는 무지 계열의 색상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요즘은 각종 벽지 회사에 가보시면 벽지별로 방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제공되니 참고해보시면 좋을 듯 싶네요.




현관 입구입니다.

사진 좌측의 날개벽 쪽으로 3연동 포켓 중문을 설치하고자 했으나 날개벽에 스위치가 매립되어 있어서 포켓도어 설치는 불가하여 그냥 3연동으로 갔습니다. 하부 바닥재는 처음엔 일반적으로 많이들 하는 폴리싱타일로 골랐으나 전반적으로 광택재질의 마감재가 사용되지도 않았고 너무 밝은색 위주라 무광택의 진한 회색으로 바닥을 좀 잡아주자 해서 진한 회색톤의 포세린타일로 바꿨는데 사진상으로는 바닥에 타일을 보호하기 위해 보강재를 해놔서 잘 보이질 않네요.

그리고 천장은 바리솔로 조명을 달고 중앙에 동작센서를 설치해놨습니다.

좌측은 신발장이 바닥띄움 형태로 들어올 자리인데 하부에 띄울 높이만큼 바닥 타일을 벽까지 같이 쳤습니다.




주방은 바닥 마루 설치된 거 외에는 그리 크게 바뀐게 없습니다.


바닥재 종류 별 특징


말이 나와 바닥재에 대해 한번 알아본 내용을 공유합니다.

요즘 대부분 아파트들은 바닥재를 마루로 시공하는데요. 마루의 종류도 크게 원목마루, 합판마루(온돌마루), 강마루, 강화마루로 나뉩니다. 가격대는 원목마루가 제일 비싸고 강화마루가 제일 저렴한 편인데요.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합판마루나 강마루를 요즘 많이 쓰는 듯 싶습니다.

강화마루는 스크레치 등에는 강하지만 제품의 특성상 울렁거림이 좀 있는편이고 바닥 난방의 열전달율이 떨어지는 편이라 가정집보다는 상업시설이나 공용시설 등에 많이 쓰인다고 하네요.

원목마루는 말그래도 원목을 잘라서 마루로 만든건데 친환경적이고 고급스럽지만 스크레치 등에 약하고 가격이 고가라 평당 20~30만원은 훌쩍 넘어가버리니 일반 가정집에서 하기엔 부담되기도 하고 관리가 어려운 면도 있다네요.

합판마루는 합판에 얇은 무늬목을 붙인 구조인데 겉표면이나 질감은 원목마루와 유사하고 열전달율이 좋아서 온돌마루라고도 합니다. 합판마루 시공비는 평당 10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원목마루와 같이 스크레치나 찍힘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마루는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인데 합판마루와 같이 합판을 사용하는 구조이나 상부에 겉표면을 무늬목이 아닌 강화마루처럼 필름을 입히고 이를 코팅한 제품입니다. 때문에 합판마루와 같이 바닥면에 접착제를 바르고 접착하는 방식이라 열전도율이 좋고 대신 표면은 강화마루처럼 코팅처리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스크레치 등에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온돌마루와 유사한 수준이라 요즘 많이들 하고 있고 저 역시 강마루를 선택했습니다.



복도는 거진 완성이 되었습니다. 바닥재(한샘 강마루 제품 선택)와 벽채의 알판 시트 색상을 유사하게 맞췄는데 조금 심심한 느낌도 있네요. 이런 심심한 부위는 나중에 액자들로 포인트를 줄 예정입니다.




거실 우물천장도 간접조명이 설치 완료되었네요.

거실등을 바꿀까 했는데 마음에 드는놈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단 패스했습니다. 일단 본공사에서 사용한 천장등을 구해서 달았는데 모양이 주변과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고 좀 동떨어진 느낌이네요. 살다가 실증나면 바꾸자인데, 과연 바꾸게 될지는 의문이네요.

텐트는 마루 자를때 가루가 날리지 말라고 설치해 놓은건데 저거 해놔도 나무가루가 사방에 퍼지는건 마찬가지인 듯 싶네요.



거실 아트월도 공사가 대략 마무리 단계입니다. 저 대리석 타일을 순수한 흰색으로 하지 못한게 두고두고 후회가 되네요. 미리 인터넷을 통해 몇가지 골라놓고 인테리어 사장님과 타일 자재상에 갔을 때 실물보고 골랐어야 하는데, 무작정 가서 전시된 놈만 보고 고르다 보니 결국 후회의 부산물이 된 듯 싶습니다. 저 뒤에 진한 회색 타일은 전에 포스팅한 일본산 에코카라트 타일인데 처음 발주되어서 물건 온게 실외용 타일이라 우여곡절 끝에 반품하고 다시 받은 놈입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해놓고 보니 유니크한 느낌에 혼자서 흐믓해 하고 있어요.



아트월 뒷면으로는 간접조명을 넣었습니다. 형광등색으로 할지 백열등색으로 할지 고민끝에 보조등인 만큼 따뜻한 느낌의 백열등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모든걸 결정하는데 있어 느낌이 어떨지 상상하고 선택하는게 여간 어려운 과정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주는 사람은 컨설팅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험에서 나오는 결과에 대한 시뮬레이션 판단을 도와주는 능력을 갖고 더 알맞는 컨셉을 제안해줄 수 있어야 좋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거실에 떡하니 자리잡은 실외기실 출입용 방화문에 알판을 붙여 주변 벽과 일체감을 주었습니다. 보통 인테리어하면서 그냥 벽에 시트지만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과의 일체감을 위해서 알판을 붙여 높이를 맞추고 시트작업을 해주면 더 느낌이 좋은 듯 싶네요.



다용도실이나 발코니 벽 등에는 루벤스톤으로 도장을 했습니다. 실제는 약간 보라색 계열인데 사진상으로는 분홍색을 띄네요.

사실 루벤스톤은 겨울에 할 경우 하자가 발생하기 쉽고 건물 콘크리트 자체가 수분을 머금고 있는 입주초기에는 다른 하자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여 안하려고 했는데 인테리어 사장님이 그냥 해주시겠다고... 괜찮다고 하는 바람에 덜컥 했습니다. 해놓고 보니 깨끗한게 보기는 참 좋아보입니다.



가장 눈에 거슬리는 저 거대한 기둥은 벽체와 동일하게 알판으로 돌렸습니다. 뭐 해놓고 보니 괜찮은 듯...




안방 베이스 벽지는 원래 실크패턴의 브라운 칼라인데 사진상으로는 붉은끼가 도네요.



공용욕실에 설치된 사워부스입니다. 처음에 샤워 파티션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나중에 제가 알고는 샤워부스로 바꿔달라고 했던거네요. 아무래도 샤워 파티션이 비용이 좀더 저렴하니 말하지 않으면 그냥 부스로 계획하는 듯 싶더라구요. 이런건 꼭 사전에 말을 해놓아야 나중에 서로 분쟁이 없을 듯 싶네요.

화장실 타일은 말그대로 무난 그 자체인듯 싶습니다. 호텔처럼 좀 어두운 포세린 타일같은걸로 바닥을 해줄까하다 화장실이 그리 크지 않으니 조금이라도 넓게보이고자 어두운색 타일 사용을 최소화했는데 한편으로는 화장실 두군데 중 하나는 한번 호텔식으로 꾸며볼까 하는 아쉬움도 남네요.



딸방에 쓰인 포인트벽지입니다. 애들방 벽지는 개인적으로 LG께 이쁜게 더 많은 듯 싶더군요.



딸방에 쓰인 베이스 벽지와 칼라보드.

저 칼라보드도 제가 계획해서 넣어줄 것을 요청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보드는 백페인트 글라스인데 흰색이나 검정색을 제외하고 다른 색상은 죄다 저렇게 형광색을 띄더군요. 그냥 옅은 연두색이나 분홍이 있었으면 했는데 아직 그런색의 백페인트 글라스는 없는듯 싶더라구요.




아들방에 사용한 베이스 벽지.

사진처럼 완전 무지는 아니고 청바지와 같은 패턴이 들어가 있는 벽지입니다.



아들방에 사용한 포잍트 벽지.

이것도 LG의 아이비리그 시리즈 벽지인데 베이스벽지와 거의 세트 구성입니다. 솔직히 딸방보다 아들방이 더 이쁘게 나온듯 싶어서 딸에게 미안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마루 깔다가 발견한 하자때문에 다시 마루를 걷어내고 있는 사진도 올려봅니다.

마루를 깔고보니 걸래받이와 마루사이의 틈의 높이가 다른겁니다. 딱보니 모서리 부분의 바닥 구배가 더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 마루를 걷어냈습니다. 시공중에 발견한거라 그나마 바닥 접착제가 완전이 굳은 상태가 아니라 떼내는건 손쉬웠던 듯 싶네요.

구배 차이가 크지 않으면 마루 칠 때 본드를 좀더 두텁게 발라 처리도 가능하겠지만 5mm 이상 구배가 차이가 나는 관계로 건설사 AS팀을 불러서 미장을 다시 했습니다.

저렇게 기본 콘크리트가 양생이 다 된 상태에서 미장을 추가로 하기위해서는 반드시 작업하시는 분에게 기존 콘크리트 표면을 조금 까준다음에 미장을 치도록 부탁해야 합니다. 아니면 나중에 추가로 미장한 부분이 들고 일어날 염려가 있다고 하네요.

알아서 잘해주면 좋겠지만 대부분 작업하시는 분이 말씀드리지 않으면 그렇게 안해주신다는...



이제 대략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참 잔손보기가 진행중인데 가구까지 미리 들여와서 잔손보기가 끝난 최종본 사진은 결국 가구도 다 들인 모습으로만 찍어야 할 듯 싶네요.


그런데 잔손보기가 생각보다 일이 큰게 몇가지 있어서 시일이 꾀나 오래 걸릴 듯 싶어요. 쩝 다음엔 최종 마무리된 모습을 포스팅할 수 있기를 기원해야 할 듯....